조선시대에는 어떻게 위기를 극복했나?...부자가 되는 방법

몇백 년 전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역사 속에서 뛰어난 경영전략과 리더십을 배울 수 있다
시간이 지나도 과거에서 리더의 기질과 부자가 되는 방법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.
[조선의 거상, 경영을 말하다]의 저자는 우리가 현재 부딪치고 있는 여러 문제들을 조선의 부자들의 사례를 통해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. 그 중에서도 아래는 조선시대 부자들이 겪었던 경영위기에 대해서 알아보았다.
- 불확실할수록 공격적으로 투자하라
조선의 최고의 거상 임상옥이 태어난 곳, 의주는 조선과 청나라 사이의 무역에 있어서 중요한 도시였다. 그는 어렸을 때부터 상인이었던 아버지를 따라다니며 청나라 언어를 익힐 수 있었고, 따라서 청나라에 대한 지식이 해박하였다. 본격적인 무역에 나선 나이는 고잘 18살. 하지만 첫 10년간은 실패의 연속이었다. 기나긴 경험을 통해서 임상옥은 국제 무역에 있어서 무엇보다 신용을 지키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.

당시 청나라에서는 조선의 인삼이 인기가 있었는데, 그는 생각하기를 ‘인삼 교역권을 독점할 수 만 있다면 조선의 상인들 중 가장 높은 재력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다.’ 라고 여겼다. 이를 위해 그는 당시 최고 권력에 있었던 박종경의 도움을 받는다면 인삼 교역 독점권을 얻을 수 있다고 판단하였다. 하지만 박종경이 알고 있는 여러 상인들을 제치고 자신에게 독점권을 내줄 리가 만무했다. 하지만 그는 ‘자신이 그만한 능력과 재력’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박종경 집안에 초상이 났을 때 5천냥을 부의금으로 선뜻 내놓았다. 5천냥은 파산에 당할 수도 있는 위기의 금액이었지만 ‘상황이 불리하고 불확실할수록 공격적으로 투자한다’하는 자신의 철학에 따라 일을 진행하였다. 그 결과, 박종경의 신뢰를 얻고 인삼 교역권을 독점할 수 있었다.
이렇게 상황이 자신에게 불리하게 돌아가더라도 공격적으로 투자한다는 철학으로 그는 끝까지 성공할 수 있었다.
- 선택하고 집중하라
위기를 탈출하기 위한 또 다른 해결책은 선택과 집중이다.
가족들을 모두 부자로 만든 전북 김제의 ‘장석보 가문’은 이를 잘 활용한 양반 가문이다. 17세기 후반 이후에는 자방 양반 게층이 쇠퇴하는 경향이 나타났다. 이로 인해 그 가문은 ‘로테이션 영농법’이라는 독특한 경영전략으로 경제위기를 극복해 나갔는데, 그 이야기를 다음과 같다. 장속보는 네 아들에게 중간 규모의 농토를 물려주었다. 이때 네 아들이 각각 나누어 따로 농사를 짓는다면 형편이 계속해서 어려웠겠지만 첫째가 의견을 내기를 ‘1년 마다 돌아가면서 한 집 농사를 지어주자. 그러면 인력문제도 해결할 수 있고 한 집 만큼은 넉넉하지 않겠는가’ 라고 말했다. 이렇게 하여 매년 한 집은 선택해 모든 농사 기술과 인력을 동원하여 집중하는 농사를 지었다. 이렇게 해를 거듭하면서 지내니 재산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고, 서로의 신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.

경제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뿐만 아니라 우리 삶속에서도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. 예를 들어 면접을 보거나 진로를 결정할 때 자신의 재능과 핵심역량을 집중 강화하는 것이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. 자신의 못하는 것을 과감히 버리는 것이 무서울 지라도, 그런 과감한 투자가 오히려 큰 성과를 불러올 수 있다.
출처 [조선의 거상, 경영을 말하다] by 한정주
-daily letter 하루편지